山 堂 靜 夜 坐 無 言
寂 寂 寥 寥 本 自 然
何 事 西 風 動 林 野
一 聲 寒 雁 唳 長 天
산사의 고요한 밤, 말없이 앉았으니
고요하고 고요하여 본래의 자연인데
무슨 일로 서쪽 바람은 수풀을 흔드는가?
차가운 기러기 울음소리 온 하늘에 사무치네.
男 兒 到 處 是 故 鄕
幾 人 長 在 客 愁 中
一 聲 喝 破 三 千 界
雪 裏 桃 花 片 片 紅
대장부 가는 곳마다 고향 아닌 데가 없는데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오래토록 나그네 시름 속에 있는가?
한마디 큰 소리로 온 우주의 감춰진 진리를 드러내니
눈 속에서 복사꽃이 활짝 펴서 송이송이 붉구나.
☞ 만해 한용운 스님이 ‘물건 떨어지는 소리’듣고 문득 깨달아 읊었던
오도송(悟道頌)인데
만공 스님이 끝 글자인 飛(비)자를 紅(홍)자로 바꾸는 게 좋겠다. 하여
만해 스님이 수긍하여 紅자로 바꾸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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