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대화

68,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혜주 慧柱 2008. 3. 8. 10:07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지켜보라.

허리를 꼿꼿이 펴고 조용히 앉아

끝없이 움직이는 생각을.

그 생각을 없애려고 하지도 말라.

그것은 또 다른 생각이고 망상일 뿐.


그저 지켜보기만 하라.

지켜보는 사람은

언덕 위에서 골짜기를 내려다보듯

그 대상으로부터 초월해 있다.

지켜보는 동안은

이렇다 저렇다 조금도 판단하지 말라.

강물이 흘러가듯 그렇게 지켜보라.


그리고 받아들이라.

어느 것 하나 거역하지 말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라.


그 받아들임 안에서 어디에도 물들지 않는

본래의 자기 자신과 마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