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29
혜주 慧柱
2011. 6. 26. 12:13
29.
어떤 사람이 물었다.
“어찌하여야 신통을 얻습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신령스러운 성품이 영검하게 통하여 항하사 세계에 두루 했나니,
산하와 석벽에 왕래하여도 걸림이 없고,
찰나 사이에 만리를 왕래하여도 자취가 없다.
불에 태우지 못하고 물에 적시지 못하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의 마음에 지혜가 없어 육신이 날고자 한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형상을 취하는 범부에게 마땅하도록 말 해 준다.’하시니,
마음에 형상이 없는 것이 미묘한 색신(色身)이요,
형상 없음이 곧 실상(實相)이요,
실상의 본체가 공한 것을 허공무변신(虛空無邊身)이라 하고,
만행(萬行)으로 장엄했으므로 공덕법신(功德法身)이라 한다.
이 법신이 만행의 근본으로서 작용에 따라 이름을 세우거니와,
진실로 말하자면 오직 청정(淸淨法身)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