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상표가 아닙니다.(대행스님)
불교는 상표가 아닙니다.
불교라는 게 무언가? 내가 있는 게 불교입니다. 내가 사는 게 불교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있어 나투며 돌아가는 모습이 그대로 불교인 것입니다.
불교는 특정한 것에 붙인 상표가 아닙니다.
진리 그 자체입니다. 우주 삼라만상이 돌아가는 법 그 자체입니다.
불교는 영원한 진리입니다. 불佛은 생명입니다.
또 말로 전달하고 뜻으로 전달하고 마음과 마음으로 전달되고 무위세계 유위세계,
죽은 세상 산 세상이 전부 연결이 되고 곤충에 이르기까지 연결이 되는 그 자체가 바로 교敎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든지 가톨릭을 믿든지 이슬람교를 믿든지 간에 불교 안에 있는 것이지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어떤 다른 종교와 비교되는 그런 종교가 아닙니다. 불교는 그냥 불교입니다.
그러므로 불교 가르침을 다른 종교에서처럼 짊어지고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실천하면 그뿐입니다.
생명이 있으니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지요?
마음이 있으니까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지요?
그렇게 사는 게 그냥 불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불교는 생활입니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잠자고…….
그렇게 살고 죽으며 돌아가는 것, 그것의 참 이치가 불교입니다.
봄이 오면 꽃 피고,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고 열매 맺는 게 그대로 불교입니다.
전체가 다 부처님 법이자 우리들의 법입니다.
그러니 부처님 법 따로 우리들 법 따로 있고 현재 법 따로 있고 과거 법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이 광대한 법을 부처님께서 먼저 깨달으셔서
우리들에게 “너희들이 이 도리를 모르면 세세생생에 자유인이 될 수 없다.”
고 가르치셨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