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방거사 어록
혜주 慧柱
2006. 9. 26. 20:19
『不부與여萬만法법爲위侶려者자』
(일체의 존재와 상관하지 않는 자)
방거사가 석두스님께 물었다.
“일체의 존재와 상관하지 않는 자, 그것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러자 석두스님은 손으로 거사의 입을 막았다.
방거사가 마조 도일스님께 물었다.
“일체의 존재와 상관치 않는 자, 그것은 어떤 사람입니까?”
“자네가 서강(西江)의 물을 한 입에 다 마시고 나면,
그 때 그것을 자네에게 말해 주겠다.”
펑펑 내리는 눈(雪)을 맞으며 거사는 이렇게 말한다.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제 자리에 앉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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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 모두 신기하고 기가 막히게 들립니다.
어쩌면 내리는 눈이 제 자리에 가서 앉을까요.
님도 한번 말해 보세요. ^^
나날의 일은 무엇이라고 할 것이 없어
다만 스스로 슬금슬금 잘도 옮겨가는 구나.
어느 하나 가질 것도 버릴 것도 없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어긋남이 없네.
왕사니 국사니 누가 칭호를 붙였는가?
이 산중은 티끌 하나 없는 곳.
신통이니 묘용이니 무엇을 말하는가?
물 긷고 나무 나르는 일 바로 그것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