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대화

3월13일 선가귀감

혜주 慧柱 2009. 3. 13. 08:09

    선가귀감 중 59(서산스님) 貪世浮名 枉功勞形 營求世利 業火加薪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하는 것은 쓸데없이 몸만 괴롭게 하는 것이고, 잇속을 따라 헤매는 것은 업의 불에 섶을 보태는 격이다. 【주해】 貪世浮名者 有人詩 云, 鴻飛天末迹留沙 人去黃泉名在家 營求世利者 有人詩 云, 採得百花成蜜後 不知辛苦爲誰甛 枉功勞形者 鑿氷雕刻 不用之巧也 業火加薪者 麤弊色香 致火之具也 세상의 뜬 이름을 탐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의 시에 이렇게 적혀 있다. 기러기 하늘 멀리 날아갔는데 발자취는 모래 위에 지워지지 않고 사람들은 저승으로 갔다는데 그 이름 아직 집에 남아 있네. 또 잇속을 따라 헤맨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의 시에 이렇게 적혀 있다. 꽃 마다 찾으면서 애써 꿀을 모았는데 가만 앉아 입 다신 이는 그 누구일까. 쓸데없이 몸만 괴롭게 한다는 것은, 얼음을 조각하여 예술품을 만들려는 것과 같이 소용없는 짓임을 말한다. 그리고 업의 불에 섶을 보탠다는 것은, 빛깔이나 향기에 싸인 온갖 물건들이 실은 욕심의 불을 일으키는 재료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한다. (業火: 자신도 모르게 말려드는 맹목적인 열기 같은 것으로,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훨훨 타는 불에 비유한 말)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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