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를 구하고자 할진댄 마땅히 어떤 법을 닦아야 가장 뚜렷하고 요긴하겠습니까?” “오직 마음을 관(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행(行)을 포섭하나니, 이를 뚜렷하고도 요긴한 것이라 부르느니라. 삼계(三界)의 업보(業報)는 오직 마음에서 생긴 것이니, 마음을 깨달으면 삼계안에서 삼계를 벗어나리라. 땅을 인해 넘어지면 땅을 인해 일어나거니, 땅이 너를 향해 무어라고 하겠는가?(因地而倒 因地而起 地向爾道什) 이 마음을 제하고는 따로이 부처를 찾을 수 없나니, 이 마음을 떠나서 보리(菩提)와 열반(涅槃)을 구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니라. 부처는 허물이 없건만 중생이 전도(轉倒)되어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느니라. 자기의 마음이 부처인 줄 안다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지어다. 부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