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대화

무엇이 될 것인가를 스스로 만들어야 해요.

혜주 慧柱 2021. 5. 29. 06:07

만어사에서 내려다 본 김해

 

진보進步의 비결은 자기 분석에 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한지 아닌지 수시로 따져 보아야 됩니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다면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거예요.

한 달 전의 나와 한 달 후의 내가 무엇이 달라졌다면, 보다 나아졌다면 그것은 어떤 삶의 가치를 구현한 겁니다.

어디로 잘못 미끄러졌다든가 그 자리에 맴돌고 있다는 것은 나 스스로를 그렇게 가두고 있는 겁니다.

 

변함이 없는 구태의연한 생활 태도에서 탈피해야 됩니다.

인생을 거듭거듭 시작할 수 있어야 돼요.

선 자리에서, 앉은 자리에서라도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돼요.

내 인생을 한없이 향상시키고 심화시키는 일에 마음을 두어야 됩니다.

그래서 자기중심적이고 그릇된 고정 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돼요.

어떤 틀에 박힌 사고, 고정 관념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서운 겁니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경제라는 사람이나 선량한 시민 할 것 없이 고정 관념을 깨뜨려야 됩니다.

그건 아집이에요. 그래야 사람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습니다.

변화가 없으면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침체됩니다.

대립되는 것에 자극을 받아서 늘 변화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이 진부하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무료해집니다.

 

삶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항상 유동적인 상태에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이르러 강물처럼 흐른다고 말합니다.

모든 것은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어요. 이미 되어 버린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불교에서 무상無相하다고 하는 말은 허망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항상恒常하지 않다, 고정되어 있지 않다, 늘 가변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게 우리의 실상입니다.

다시 말해서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거예요.

때문에 어디에도 매달리지 말아야 됩니다. 매달려 버리면 되어 가는 과정이 정지합니다.

우리 자신을 항상 안으로 성찰해야 됩니다. 안으로 되살펴야 돼요.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이 될 것인가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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