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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법 구하려는 자.

“불도를 구하고자 할진댄 마땅히 어떤 법을 닦아야 가장 뚜렷하고 요긴하겠습니까?” “오직 마음을 관(觀)하는 한 가지 법이 모든 행(行)을 포섭하나니, 이를 뚜렷하고도 요긴한 것이라 부르느니라. 삼계(三界)의 업보(業報)는 오직 마음에서 생긴 것이니, 마음을 깨달으면 삼계안에서 삼계를 벗어나리라. 땅을 인해 넘어지면 땅을 인해 일어나거니, 땅이 너를 향해 무어라고 하겠는가?(因地而倒 因地而起 地向爾道什) 이 마음을 제하고는 따로이 부처를 찾을 수 없나니, 이 마음을 떠나서 보리(菩提)와 열반(涅槃)을 구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니라. 부처는 허물이 없건만 중생이 전도(轉倒)되어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느니라. 자기의 마음이 부처인 줄 안다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말지어다. 부처가 ..

일상속의 대화 2022.06.12

7장 믿음과 실천수행

已說解釋分 次說修行信心分 是中依未入正衆生 故說修行信心 何等信心 云何修行 여기서는 아직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하게 굳어지지 않아서 수행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네 가지 믿음과 다섯 가지 실천행을 소개한다. 그리하여 믿음을 닦고 실천 수행함으로써 깨달음을 향한 길에서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떤 종류의 믿음과 수행이 있는가. Ⅰ. 4가지 믿음 略說信心有四種 云何爲四 간단히 설명하면 믿음에는 네 종류가 있다. 1, 진여에 대한 믿음 一者信根本 所謂樂念眞如法故 첫째는 만물의 근본인 진여를 믿고 늘 즐겨 생각하는 것이다.보살수행의 1~10단계 과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10단계를 성취하고 믿음이 확고해진 11단계는 앞에서 곧은 마음으..

6장 생사에서 열반으로

復次顯示從生滅門卽入眞如門 所謂推求五陰色之與心 六塵境界 畢竟無念 以心無形相 十方求之終不可得 如人迷故 謂東爲西 方實不轉 衆生亦爾 無明迷故 謂心爲念 心實不動 若能觀察知心無念 卽得隨順入眞如門故 여기서는 생사윤회하는 마음의 세계에서 생사를 벗어난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로를 드러내 보일 것이다. 우선 중생을 이루고 있는 다섯 가지 요소인간을 특징하는 5단계의 인식과정: 1)색(色)-감각작용으로 차별되고 분별된 대상 2)수(受)-차별된 대상을 좋아하거나 싫어함으로써 갖게 되는 괴로움이나 즐거움 등의 느낌을 갖는 정서작용 3)상(相)-대상에 이름을 붙이고 개념을 짓는 사고작용 4)행(行)-그에 따라서 의도하고 지향하는 의지작용과 의지적 욕구 5)식(識)-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작용들의 형태와 마음을색은 오온 가운데..

5장 깨달음과 생사윤회의 갈림길

復次有四種法熏習義故 染法淨法起不斷絶 云何爲四 一者淨法 名爲眞如 二者一切染因 名爲無明 三者妄心 名爲業識 四者妄境界 所謂六塵 熏習義者 如世間衣服 實無於香 若人以香而熏習故 則有香氣 此亦如是 眞如淨法 實無於染 但以無明而熏習故 則有染相 無明染法 實無淨業 但以眞如而熏習故 則有淨用 중생은 다음의 4가지가4가지 가운데 진여를 반복해서 익히는 것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고 나머지 무명, 인식주관, 인식대상의 셋을 반복해서 익히는 것은 생사윤회로 가는 길이다. 스며들도록 반복해서 익힘으로써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어리석음에 물들어 생사를 윤회하는 고통을 반복할 수도 있다. 첫째는 맑고 올바른 진여법을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오염의 원인인 무명을 반복해서 익힌다. 셋째는 그릇된 마음에서 일어난 인식주체를 ..

4장 생멸의 원인과 조건

Ⅰ생멸의 원인과 조건 復次生滅因緣者 所謂衆生依心 意 意識轉故 此義云何 以依阿黎耶識 說有無明 不覺而起 能見 能現 能取境界 起念相續 故說爲意 마음이 생멸하는 원인은 중생이 저장식을 바탕으로 마나식과 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저장식이라는 깊은 무의식의 심층에 무명의 바람이 불어서 주객을 분별하는 인식의 주체와 객체가 발생한다. 인식의 주체는 인식 객체를 대상으로 삼고 분별하여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어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는 집착하는 대상에 대해서 갖가지 명칭과 의미를 부여하는 작용을 통해서 관념, 개념, 신념을 생겨나게 한 다음 심상을 창조하고 관념과 심상을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킨다. 그와 같이 관념을 만들고 심상을 창조하는 인식작용을 의意, 즉 마나식이라고 한다.이른..

3장 깨달음과 무지

Ⅰ. 깨달음 1, 깨달음이란 所言覺義者 謂心體離念 離念相者 等虛空界 無所不徧 法界一相 卽是 如來平等法身 依此法身說名本覺 何以故 本覺義者 對始覺義說 以始覺者 卽同本覺 始覺義者 依本覺故而有不覺 依不覺故說有始覺 깨달음은 그릇된 생각과 관념이 사라진 마음의 본체를 말한다. 그릇된 생각과 관념이 사라진 마음은 허공처럼 온 우주에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우주와 한몸이다. 깨달은 마음은 바로 여래의 절대 평등한 진리의 몸이다. 또 그와 같은 진리의 몸을 본각이라고 한다. 본각은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은 경험적 깨달음[始覺]과는 상대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은 얻은 경험적인 깨달음과 수행 이전에 본래부터 깨달아 있는 경험 이전의 선험적인 깨달음은 질적으로 동일하다. 왜냐하면 수행을 통해서 ..

2장 마음의 양면성

顯示正義者 依一心法有二種門 云何爲二 一者心眞如門 二者心生滅門 是二種門皆各總攝一切法 此義云何 以是二門不相離故 대승불교가 긍극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중생의 마음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마음의 본질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현상적 측면이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정신적 개념들은 모두 본질과 현상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본질과 현상으로 나누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념적인 구분일 뿐이다. 둘은 서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특성이 아니라 상호의존적 특성이다. 【설명】 예를 들면 나무로 만든 의자와 책상, 책꽂이, 침대는 이름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그 쓰임도 다르다. 그와 같이 똑같은 나무가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서로 다른 이름과 모양과 용도의 차..

1장 도 입

Ⅰ, 서론 1, 저술동기 爲欲令衆生 除疑捨邪執 起大乘正信 佛種不斷故 이 책은 우리 모두가 한몸이고 한마음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아에 집착하고 정신적 물질적 현상에 집착한 결과 고통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것이다. 그리하여 고통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의심과 집착을 버리게 함으로써 다함께 더불어 깨달음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대승불교의 가르침에 올바른 믿음을 일으켜서 깨달음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2, 책의 구성 論曰 有法能起摩詞衍信根 是故應說 說有五分 云何爲五 一者因緣分 二者立義分 三者解釋分 四者修行信心分 五者勸修利益分 모두가 한마음이라는 가르침을 잘 이해하면 반드시 대승불교에 대한 믿음의 뿌리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한마음에 대한 가르침을 설명..

귀 경 게

歸敬偈귀경게 歸命盡十方 最勝業徧知 色無碍自在 救世大悲者 及彼身體相 法性眞如海 無量功德藏 如實修行等 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큰 자비심과 완전한 지혜를 갖추시고 육신의 한계를 초월하여 자유자재하시어 고통하는 중생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시는 부처님과 온 우주가 실로 한몸이며 일체가 평등하다는 부천미의 가르침과 한량없는 공덕으로 불법을 만나 너와 내가 둘이 아님을 깨달아서 일체의 차별심을 여의고자 수행하는 분들에게 이 목숨 바쳐서 공경하고 따르옵니다.

스트레스는 게스트다

스트레스는 게스트guest다. 손가락을 움직여도 보는 성품은 부동이요, 티끌은 움직여도 허공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중생들은 요동하는 것으로 티끌을 삼고 머물지 않는 것으로 손님을 삼아야 한다. 『능엄경』에 ‘견불객진遣拂客塵’이라고 나옵니다. 보낼 견遣자, 털어 낼 불拂자입니다. 큰 스님들이 불자를 흔든다고 그러는데, 같은 불拂자를 씁니다. 불자란 총채같이 생긴 것으로, 먼지를 털어 내거나 파라나 모기를 쫓아내는 데 사용합니다. 객客은 손님이고, 진塵은 티끌입니다. 손님은 보내고 먼지는 털어 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 오는 스트레스는 본래 주인이 아니고 게스트입니다. 손님이 왔으면 얼른 대접해서 보내는 것이 상책입니다. 소리는 생멸이 있으나 소리를 듣는 성품은 항상 존재한다. 『능엄경』에 나오는..

일상속의 대화 202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