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부분적인 자기에서 전체적인 자기로 부분적인 자기에서 전체적인 자기로 2003년 5월 8일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이 어디서 오셨는지, 무엇하러 오셨는지, 오늘은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현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남을 배려할 줄 모릅니다. 자기 앞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어떤 기업에서는 ‘일류가 아니면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42), 지금 이 자리에서 생사가 벌어지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생사가 벌어지고 있다 2003년 5월 15일 여름안거 결제 오늘은 황벽 희운 선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분이 언제 태어났는지에 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서기 850년 경,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200여 년 전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이분만 어떤 문헌을 찾아보아도 속성俗..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41), 마음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 마음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 2003년 6월 15일 6월 정기법회 비 오는 날, 절에 오시느라고 힘드셨겠습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장소도 협소한데 이렇게 또 만났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일찍 오는가 봅니다. 그래서 저도 장마철에 땔 나무를 며칠 전 미리 나뭇간에 들여놓았습니다. 해마다 되..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40), 영혼의 밭을 가는 사람 영혼의 밭을 가는 사람 2003년 9월 27일 광주 맑고 향기롭게 초청 특별강연 일찍이 근대과학의 좌우명은 속도였습니다. 빠르게, 더 빠르게. 그래서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해 콩코드라는 초음속 여객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비행기는 한동안 대서양을 횡단하는 등 많이 날아다녔습니다. 그러나 그 종말이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9), 문명은 서서히 퍼지는 독 문명은 서서히 퍼지는 독 2003년 10월 4일 대구 맑고 향기롭게 초청 특별강연 대구는 제가 1957년 해인사 선원에서 지낼 적에 인연을 맺었던 도시입니다. 그때는 해인사에서 대구까지 비포장도로로 4시간 반 남짓 걸렸습니다. 파출소마다 버스 차장이 내려서 신고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일이 있어 대구..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8), 자기로부터의 자유 자기로부터의 자유 2003년 10월 19일 가을 정기법회 그 동안 잘들 지내셨습니까? 파리에 있는 길상사 창건 10주년이어서 거길 좀 다녀왔습니다. 그곳 주지스님이 편지 보내기를, 저를 그곳에 오게 하기 위해 봄부터 기도를 했답니다. 기도의 영험이 있었는지, 제 마음이 움직여서 다녀왔습니다. 한 열흘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7),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2003년 11월 8일 겨울안거 결제 요즘 남쪽 차 고장에는 차 꽃이 핍니다. 제가 몇 해 전 겨울 한 철을 동해안 쪽에서 지내며 차 씨를 얻어다 심었는데 작년부터 차 꽃이 피었습니다. 차 꽃은 모든 꽃이 다 지고 난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핍니다. 차 꽃은 겸손해서 아래를 향해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6), 중생이 앓으면 나도 앓는다 중생이 앓으면 나도 앓는다 2003년 12월 21일 길상사 창건 6주년 “중생이 앓으면 나도 앓는다.” <유마경維摩經>에 나오는 교훈입니다. 이웃이 앓기 때문에 나도 앓는다는 것입니다. 함께 나누는 윤리입니다. 이 윤리 없이는 세상이 존속될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맑은 가난을 표방한 길상사라면 앞..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5), 노파가 암자를 불태우다 노파가 암자를 불태우다 2004년 2월 5일 겨울안거 해제 해가 바뀌면 나이가 한 살씩 보태지는 사람도 있고 한 살씩 줄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태지는 쪽인지 줄어드는 쪽인지 한번 헤아려 보십시오. 육신의 나이는 세월이 알아서 하니까 집착할 것 없습니다. 사람은 살아온 세월만큼 인간적으로 성숙..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
34),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면 신도 우리를 용서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면 신도 우리를 용서한다. 2004년 4월 18일 봄 정기법회 온 천지가 지금 꽃과 잎입니다. 겨울 동안 아무 표정도 없이 묵묵히 있던 나무들이 저렇게 활짝 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들은 봄철이면 안으로 차곡차곡 지녔던 생명력을 마음껏 뿜어냅니다. 보십시오. 나무..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