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59

11), 이곳까지 몇 걸음에 왔는가

이곳까지 몇 걸음에 왔는가 2007년 5월 31일 여름안거 결제 오늘 날씨가 좋습니다. 날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날이 잔뜩 흐리고 비바람이 불면 마음도 따라서 몹시 스산해지고 침체됩니다. 특히 정신이 허약한 사람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날이 화창하면 새들도 아..

8), 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

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 2008년 5월 4일 설법전 점안식 여기 모인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훌륭한 설법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에 따라서 이런 집도 세울 수 있고 또 있던 집도 허물 수 있습니다.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

7), 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2008년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 요즘 꾀꼬리 소리 듣습니까? 꾀꼬리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햇차가 나올 무렵이면 꾀꼬리가 돌아옵니다.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서 햇차를 마시면 그 차 맛이 훨씬 향기롭습니다. 또 진달래 필 무렵이면 반드시 소쩍새가 찾아옵니다. ..

6),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으라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으라 2008년 5월 24일 여름안거 결제 모두 아시다시피 오늘은 여름안거를 시작하는 결제입니다. 이날부터 90일 동안 우리가 어떤 각오로써, 어떤 결의로써 지낼 것인지 결정하는 날입니다. 제도를 맺는다고 해서 ‘결제結制’라고 하는데, 앞으로 90일 동안 나에게 주어진 삶을 ..

5), 중노릇하면서 빚만 많이 졌다.

중노릇하면서 빚만 많이 졌다 2008년 8월 15일 여름안거 해제 오늘이 여름안거를 마치는 해제일입니다. 90일 전 결제일에 제가 이 자리에서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아마 더위에 다들 잊었을 것입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생활규범으로 널리 알려진 백장百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