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2007년 4월 15일 봄 정기법회 나무마다 꽃과 새잎을 펼쳐 내는 봄날,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말하고 듣는다는 것은 이 시대에 흔한 일이 아닙니다. 생의 한순간에 우리는 이와 같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만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모처럼 일요일에 가족들..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12), 불타는 집에서 빨리 나오라 불타는 집에서 빨리 나오라 2007년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 오늘을 ‘부처님오신날’이라고 합니다. 이날을 단순히 해마다 한 차례씩 있는 기념행사로 여기지 말고, 부처님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오셨는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만일 오늘날 이 땅에 부처님이 생존해 계..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11), 이곳까지 몇 걸음에 왔는가 이곳까지 몇 걸음에 왔는가 2007년 5월 31일 여름안거 결제 오늘 날씨가 좋습니다. 날씨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날이 잔뜩 흐리고 비바람이 불면 마음도 따라서 몹시 스산해지고 침체됩니다. 특히 정신이 허약한 사람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날이 화창하면 새들도 아..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10), 승복을 입은 도둑들 승복을 입은 도둑들 2007년 10월 21일 가을 정기법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기가 몹시 부끄럽고 민망합니다. 최근 불교 종단 일각에서 주지 자리를 놓고 다투는 작태가 알려짐에 따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대해 실로 면목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 부모 형제와 살던 집을 등지고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9), 생명 자체가 하나의 기적 생명 자체가 하나의 기적 2008년 4월 20일 봄 정기법회 그간 평안들 하셨습니까? 제가 한 70여 년 이 육신을 끌고 다녔더니 부품이 삐걱거려서 정비 공장에 들어가 정비 좀 하노라고 한 동안 이 자리를 비웠습니다. 여러 가지로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봄이 되니까 알레르기성 천식이 또 찾아..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8), 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 한 생각이 집을 짓고 한 생각이 집을 허문다. 2008년 5월 4일 설법전 점안식 여기 모인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훌륭한 설법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에 따라서 이런 집도 세울 수 있고 또 있던 집도 허물 수 있습니다. 한 생각을 어떻게 내는가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7), 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2008년 5월 12일 부처님오신날 요즘 꾀꼬리 소리 듣습니까? 꾀꼬리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햇차가 나올 무렵이면 꾀꼬리가 돌아옵니다.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서 햇차를 마시면 그 차 맛이 훨씬 향기롭습니다. 또 진달래 필 무렵이면 반드시 소쩍새가 찾아옵니다.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6),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으라 홀로 우뚝 자기 자리에 앉으라 2008년 5월 24일 여름안거 결제 모두 아시다시피 오늘은 여름안거를 시작하는 결제입니다. 이날부터 90일 동안 우리가 어떤 각오로써, 어떤 결의로써 지낼 것인지 결정하는 날입니다. 제도를 맺는다고 해서 ‘결제結制’라고 하는데, 앞으로 90일 동안 나에게 주어진 삶을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5), 중노릇하면서 빚만 많이 졌다. 중노릇하면서 빚만 많이 졌다 2008년 8월 15일 여름안거 해제 오늘이 여름안거를 마치는 해제일입니다. 90일 전 결제일에 제가 이 자리에서 한 말을 기억하십니까? 아마 더위에 다들 잊었을 것입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생활규범으로 널리 알려진 백장百丈 ..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
4), 일기일회 일기일회一期一會 2008년 10월 19일 가을 정기법회 요즘처럼 청명한 가을날이 되면 사는 일이 새삼스럽게 고맙고 풋풋해집니다.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산중에 살면 날씨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습니다. 우중충하고 비바람 치는 날씨에는 마음 역시 흐리고 스산해집니다. 오늘처럼 화창한 날엔 마음이 활짝..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2010.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