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때 옷깃 스칠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 하는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할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며 말없이
웃음만 건네 주어야하는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차마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봐
염려되어 식사는 커녕 물 한 방울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술잔을 부딪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주정을 해도 다음 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쩜 나이들수록
비위 맞추고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글을 옮겨보니
제 자신, 그렇게 안 하면서
기대하는 것이 허물이네요.^.^
어차피 고독한 것이 삶이거늘
글은 그렇다 치고
제가 마음 정리하며 살아가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 , -_-;;
그러나 위의 말은 저의 꿈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보현님들 외로워도 항상 건강은 지키세요._()_
혜주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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