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혈맥론

1.2, 나를 옭죄는 사슬도 내가 만들고

혜주 慧柱 2013. 11. 2. 10:16

 

나를 옭죄는 사슬도 내가 만들고,

그것을 푸는 열쇠도 내게 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다.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없으면

그 이에게는 얽매임이 없다.

 

 

 

是 以 莫 造 愛(시이막조애)

愛 憎 惡 所 由(애증오소유)

己 除 結 縛 者(기제결박자)

無 愛 無 所 憎(무애무소증)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깁니다.

사랑에 집착하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이 맙시다.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백 명이 있는 이에겐 백 가지 괴로움과 슬픔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가 없는 사람에겐 괴로움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겐 슬픔도 없고 번민도 없습니다.

 

이것은 사랑을 하지 말고 살라는 말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데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겠지요.

집착하지 않는 맑고 열린 사랑을 할 일입니다.

사랑이 집착이 될 때는 사랑의 크기만큼 그 뒤에 숨겨진 미움도 함께 크기 때문입니다.

 

많이 사랑할수록 상대방에게 배신당하거나 헤어졌을 때 더 큰 아픔과 배신감을 느끼는 법입니다.

남녀의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이 맹목적인 집착이 되면 칼날을 움켜잡는 것입니다.

자칫 시퍼런 칼날에 베이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