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다.
모든 것은 나를 위해 생긴 것이라고,
모든 것은 내 뜻대로 될 수 있다고,
재가자나 출가자나 모두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생각 아니거니
어리석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여
욕망과 교만이 점점 늘어만 간다.
勿 猗 此 養 爲 家 捨 罪(물의차양 위가사죄)
此 非 至 意 用 用 何 益(차비지의 용용하익)
愚 爲 愚 計 想 欲 慢 日 用 增(우위우계상 욕만일용증)
석가모니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어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고 게를 외쳤다고 합니다. 이 우주만물 중에서 내가 가장 존엄한 존재라는 뜻인데, 이것은 인간의 존귀한 실존성을 상징하는 말이며, 부처님의 탄생이 속세로부터 성스러운 세계로의 초탈임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간혹 ‘천하에 나만큼 잘난 사람은 없다.’로 자부하거나 그런 아집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로 왜곡되기도 합니다.
하늘 위나 하늘 아래 홀로 높다는 말은 오직 부처님만의 독존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독존임을 뜻합니다. 일체 중생은 부처님과 같은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은 실로 존엄한 존재이며 평등한 존재임을 뜻합니다.
이 평등사상은 부처님 당시 인도 사회의 엄격한 계급제도를 타파하고 인간의 자유의사를 구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니 부처님의 사상은 어디까지나 평등사상입니다. 이러한 사상이 일체 중생에게 평화와 행복의 길을 가르친 자비사상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교만이 아닌 독존(獨尊)의 의식, 생각만 해도 뿌듯하고 자신만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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