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어떤 사람이 물었다.
“마음을 가지고 수행하면 언제나 해탈을 얻겠습니까?”
대사가 대답했다.
“마음을 가지고 수행하면 마치 흙탕물로 때를 씻는 것과 같다. 반야는 현묘하여서 본래부터 나지 않거니와 큰 작용이 나타남에는 시절을 논하지 않는다.”
“범부도 그럴 수 있습니까?”
“성품을 본이는 범부가 아니다. 최상승(最上乘)을 단박에 깨쳐 범부도 성인도 초월한다. 미혹한 사람은 범성(凡性)을 말하거니와 깨달은 사람은 생사와 열반을 초월하고, 미혹한 사람은 현상과 이치를 이야기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큰 작용이 가이없고, 미혹한 사람은 얻음과 증득함을 구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얻음도 구함도 없으며, 미혹한 사람은 먼 겁을 기다려 증득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단박에 본다.”
'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17 (0) | 2011.06.26 |
---|---|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16 (0) | 2011.06.26 |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14 (0) | 2011.06.26 |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13 (0) | 2011.06.26 |
제방문인참문어록(諸方門人參問語錄) 12 (0) | 201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