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그대로 사랑하기
사람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평화는 상대방이 내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 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
근래에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자주 스친다.
사람의 인연이란
우리 자신들 내면 속 가장 맑고 깨끗한
순백의 마음이 집결돼 결정을 이루기 위한
수천만년의 세월을 돌고돌아...
이 세상 위.....
지금의 존재로 다시 주어지고
그 마음 주고 받을
마땅한 인연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누구나 사랑하기에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딱히 좋아서만 부부로 한 평생을 두고
회로함은 아니란걸안다.
세월이
모든것들을 갈고 갈아서 무뎌지게하고
생각을 마음을...
적당히 둥글어지게 만들어주지 않으면
어쩌면... 우린... 모두...
또 다시 억겁의 세월을 돌고 돌아
빗방울이 되고
모래알이 되고...
우거진 풀 섶 작은 곤충처럼
지금의 내 인연들을 까맣게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나와 닮지 않은 사람
있는 그대로를 조금씩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법에 이르는 길...
그것이 참된 인연을 향한 걸음이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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