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지도무난

혜주 慧柱 2005. 9. 25. 13:51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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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신심명에

나오는 첫 머리글이며

그 뜻은 이러합니다.

 

 

지극한 도(道)란 곧 무상대도(無上大道)를 말합니다.

이 무상대도는 전혀 어려운 것이 없으므로

오직 간택(揀擇)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간택이란 취하고 버리는 것을 말함이니,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있으면

지극한 도는 양변(兩邊), 즉 변견(邊見)에 떨어져

마침내 중도의 바른 견해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세간법(世間法)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니며,

마구니(魔軍)를 버리고 불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취하거나 버릴 것 같으면

실제로 무상대도에 계합(契合)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참으로 불법을 바로 알고,

무상대도를 바로 깨치려면

마음부터 먼저 버리라 한 것입니다.

 

 

미워하고 사랑하는 이 두 가지 마음만 없으면

무산대도는 툭트여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부처는 좋아하고 마구니는 미워하고,

불법을 좋아하고 세간법은 미워하는

증애심(憎愛心)만 버리면

지극한 도는 분명하고 또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무상대도를 성취하려면

간택하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즉 증애심입니다.

 

이 증애심만 와전히 버린다면 무상대도를

성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이상의 네 귀절이

바로 신심명의 근본 골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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