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요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라.
**************
위의 글은 신심명에
나오는 첫 머리글이며
그 뜻은 이러합니다.
지극한 도(道)란 곧 무상대도(無上大道)를 말합니다.
이 무상대도는 전혀 어려운 것이 없으므로
오직 간택(揀擇)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간택이란 취하고 버리는 것을 말함이니,
취하고 버리는 마음이 있으면
지극한 도는 양변(兩邊), 즉 변견(邊見)에 떨어져
마침내 중도의 바른 견해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세간법(世間法)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니며,
마구니(魔軍)를 버리고 불법을 취해도 불교가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취하거나 버릴 것 같으면
실제로 무상대도에 계합(契合)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참으로 불법을 바로 알고,
무상대도를 바로 깨치려면
마음부터 먼저 버리라 한 것입니다.
미워하고 사랑하는 이 두 가지 마음만 없으면
무산대도는 툭트여 명백하다는 것입니다.
부처는 좋아하고 마구니는 미워하고,
불법을 좋아하고 세간법은 미워하는
증애심(憎愛心)만 버리면
지극한 도는 분명하고 또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무상대도를 성취하려면
간택하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 즉 증애심입니다.
이 증애심만 와전히 버린다면 무상대도를
성취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이상의 네 귀절이
바로 신심명의 근본 골자 입니다.
'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법계의 연기법 (0) | 2006.01.14 |
---|---|
신심명 (0) | 2005.10.25 |
근본교설 (0) | 2005.08.27 |
종교의 이해 (0) | 2005.07.08 |
근본교설강의 (0) | 2005.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