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문인참문어록과 부처님말씀등

2, 부처님, 멋있는 그 분

혜주 慧柱 2006. 12. 25. 17:01
 

부처님, 멋있는 그분!



그래서 그분이 어떤 분이셨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그분은 정말 멋있고,

훌륭한데다 내 취향에 딱 맞는 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선 그분은 나와 똑같이 밥 먹으면 화장실 다녀와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으로서 진리를 발견하였다는 것은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나는 다른 존재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그분이 가르친 대로 하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큰 용기를 가지고,

삶의 근본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그것을 해결하셨다고 합니다.

왕자라는 지위를 포기하고

삶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도전한 용기가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과 말초적인 쾌락조차도 떨치지 못하는

나약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그 용기를 배우고 싶습니다.


게다가 그분은 '항상 미소 지으시는 이'라고 불리셨다고 합니다.

당시 그분의 교단을 방문했던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은 즐거움이 가득하게 고취되어 쾌활하고 평화롭다"라고 말합니다.

그분은 정말로 모든 불만족과 괴로움을 벗어나 항상 평화롭고 행복했으며,

그분을 따르던 모든 이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그러한 행복을 성취한 위대한 모습을 보니

나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분이 이미 성취하셨고,

또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선언하셨다고 합니다.

그분은 정말 어려운 길을 걸으면서,

당시의 모든 학문과 수행을 다 거치고,

심지어 초인적인 고행 수도까지 견딤으로써 그러한 경지를 성취하셨다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은 미개척지를 가셨기에 그렇게 힘드셨겠지만,

이미 그분이 개척하고 거기에 이르는 자세한 안내도까지 그려 놓으셨으니,

그 가르침을 따라 조금만 노력하면

그분이 이룩하셨던 행복의 땅에 이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 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작고 보잘것없는, 길을 모르고 방황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큰 행복을 이룰 수 있는 존재이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분이 태어나실 때,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다![天上天下唯我獨尊]"고 선언하셨다던 말이

나는 그분과 같은 위대한 분에게만 해당되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큰 스님이 지으신 <발가숭이>라는 시조를 보니,

그것은 모든 존재의 존엄성을 선언하신 것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옛날이라 하늘땅이 열리던 날

룸비니 동산에는 하늘 꽃비 내리는데

갓 나신 발가숭이 나만 높다 하더라.

 

높다고 하오시니 하늘 위에 하늘인가?

나라고 하오시니 발가숭이 나란 말인가?

외치고 그 자취 없으니 물을 곳도 없어라.

 

물을 곳 없댔더이 곳곳마다 발가숭이

놀라서 돌아보니 나도 또한 발가숭이

오호라~ 나 날 때 한 소리로세!

기억 다시 새롭네.

 

화봉 스님



얼마나 멋있습니까?

나는 본디 이렇게 높고 귀한 존재라는 자부심이 생깁니다.

비록 아직 그러한 깨달음을 완전히 얻지 못해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있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라서 그 본래 모습을 성취하기 위해 용감하게 나아가렵니다.

더 없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길로 힘차게 출발합니다.


이렇게 나에게 크나큰 빛을 준 분,

그분은 바로 2600여 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로,

모든 것을 안자, 모든 것을 이겨낸 자가 되신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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