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언제 가능한가
탐구하고 배우는 것은 정신의 기능이다.
내가 말하는 배움은 단순히 기억력을 키우거나 지식을 축척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나 이상이 아닌 사실을 토대로,
환영에 사로잡히지 않고 분명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결론에서부터 생각을 출발시키면 배움은 불가능하다.
배움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배움이란 앎에 대한 사랑, 그 자체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배움은 어떤 외압도 없을 때만 가능하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외압이 가해진다.
영향력, 집착, 위협, 그럴듯한 격리, 교묘한 형태의 보상 등으로 외압이 가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와의 비교가 배움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 반대다.
비교는 좌절감을 불러일으키고, 흔히 경쟁심이라고 부르는 시기심만 부추긴다.
외압의 다른 형태들과 마찬가지로, 비교는 배움을 방해하고 두려움을 양산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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