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경험이 아니다
배움이라는 말 속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배움은 지식, 경험, 기술, 기능,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을 통한 심리적인 배움도 있다.
직접적인 삶의 경험을 통한 배움이나 - 이것은 분명한 흔적을 남긴다 -,
인종, 사회의 경험을 통한 배움이 그것이다.
심리적인 배움과 생리적인 배움, 내적인 기술과 외적인 기술,
이것이 삶과 마주하는 법을 터득하는 두 가지 배움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사실 분명한 경계가 없다. 서로 중첩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훈련을 통해 습득하는 기능이나 학습을 통해 얻는 기술적인 지식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수 세기를 통해 습득하거나 전통, 지식, 경험을 통해 물려받는 심리적인 배움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배움이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배움인지 의문이 생긴다.
기능, 언어,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정말로 심리적인 면에서 배워가고 있는지 묻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물론 배워왔고, 이것을 토대로 삶의 도전들에 직면한다.
언제나 배운 것에 따라 삶과 새로운 도전들을 해석한다.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배움일까?
배움은 무언가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이 아닌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무언가를 보태기만 한다면, 더 이상 배운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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