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대화

衆生日用不知這一物(수심결)

혜주 慧柱 2014. 5. 24. 08:24

 

衆生日用不知這一物(중생일용부지저일물)

ㅡ 중생은 매일 활용하되 그 한 물건을 모른다 ㅡ

 

 

[학인] 만일 불성이 이 몸에 현재 있다면 몸 안에 이미 있으므로 범부를 여의지 않았을 것이어늘

어찌하여 저는 그 불성을 보지 못하나이까? 다시 설명하시어 활짝 깨닫게 해주십시오.

 

 

[보조] 그대 몸 가운데 있건만 그대가 스스로 보지 못할 뿐이로다.

그대가 하루[十二支時]동안 시장하고 목마르고, 추위와 더위를 알고, 성내거나 기뻐하는 것이 끝내 무엇이던가?

 

색신은 흙 ‧ 물 ‧ 불 ‧ 바람 등 네 인연이 모인 바 인지라 그 바탕이 완악하고 감정이 없거늘 어찌 보고 듣고 깨닫고 알리요?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것은 반드시 그대의 불성이니라.

 

그러므로 임제(臨濟)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대(四大)는 설법하거나 청법(廳法)할 줄 모르며 허공도 설법하거나 청법할 줄 모르나니

다만 그대의 눈앞에 역력하고 분명하여 모양을 그릴 수 없는 것만이 비로소 설법도 청법도 할 줄 아느리라.” 하시니,

 

이른바 모양을 그릴 수 없는 그것이란 부처님들의 법인(法印)이며, 또 그대의 본래마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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