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면서 누구나 장애가 없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장애가 없으면 발전이 없습니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이것을 연구함으로써 진전이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발전하게 됩니다.
나 자신도 처음부터 불교를 열심히 공부하고 참선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겨서,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되지?’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개선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참선을 하게 되고 불교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진전도 보게 되었고, 어려운 일을 겪은 것이 다행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어려움을 극복하려다 보니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걸림돌이 없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그런데 꼭 인생에 딴죽 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지 않았으면 하는 힘겨운 일들도 생깁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가 사바세계라서 그렇습니다.
극락세계는 걸리는 일이 하나도 없이, 생각만 해도 뜻대로 되어 버리는 곳이 극락세계입니다.
맛난 것 먹고 싶다... 생각하면 바로 앞에 생겨나고,
좋은 곳 가고 싶다... 하면 바로 그 곳에 당도해 있고,
뭐던지 뜻대로.... 그러면 좋을 것 같지요.
처음에는 좋을 수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함을 느끼는 게 인간입니다.
살아가면서 내 뜻대로 되는 게 반, 안 되는 게 반, 이것이 사바세계입니다.
‘사바’는 인고토(忍苦土), 고통을 참아 내는 땅이란 의미입니다.
사바세계에는 고통이 있기 때문에 수행하기에 좋은 세상입니다.
천상 세계에는 너무 즐거운 일만 있고 내 뜻대로 다 되니까 수행할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또 지옥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수행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축생도 지혜가 없어서 수행을 하지 못합니다.
축생은 수다원과를 얻을 수 없다고 경전에 나와 있습니다.
사실 천상 세계보다도, 축생 세계보다도 더 수행하기 좋은 시절이 인간입니다.
인간의 몸을 받았다는 것이 수행하기에는 호시절을 만난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걸림돌, 장애, 이런 것들을 잘 관찰해서 수행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잘 관찰해서 내 수행의 계기로 삼고,
스트레스가 없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고 생각해야 됩니다.
걸림돌에 걸려 넘어 졌으면서 그 돌을 디딤돌로 일어나야만 하는 게 인간입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디딤돌로 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참선 수행으로 극복하는 슬기를 보여야 겠다는 생각으로 월호 스님의 글을 옮겼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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