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어디 내 뜻대로 되는 것, 하나라도 있던가?
원인은 지금의 나 보다 높은 인생관점에 있으니 안 될 수밖에 없는 일이고,
눈높이만 낮추면 많은 것 보이고 안 되는 일없을 터인데,
이 말인 즉은 자신을 낮춰,
자신의 살림살이에 겸손하게 돌아보며 만족하라는 거지요.
그러나 그렇다 치더라도, 그 기준점은 어디인가? 라는 것이지요.
그저 추상적? 형이상학적? 그런 건가요?
뜬 구름 잡는 말 같아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죠?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렵니다. 그냥 그저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큰 소리에도 놀라지 않는 사라처럼,
내 깜량대로 구름에 달 가듯이 이대로 살아갈 뿐이라고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되는 거지, 뭐!”
과거는 이미 지났으니 되돌릴 수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모르니,
오로지 지금 이 찰라만 있을 뿐인데,
이나마도 불지불식간에 휙 떠나 버리니
뭐 하나 이거다 하는 것조차도 없으니,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막행막식 해서는 안 되는 것은,
연기의 법칙에는 시차만 있을 뿐,
한 치의 오차 없이 선악의 과보는 분명히 돌아오려니,
이를 깊이 알고 조심하여 몸과 정신은 항상 단정히 해야겠지요.
“지금 이 순간만 존재할 뿐이며,
그나마도 찰나지간에 지나가 버리니 느낄 때 즐겨라!
아무렇게나 막 사지는 말고 즐기시라.”
그리하여 우리는 너나없이 사는 날까지(죽는 순간까지)
행복하게 살아야 할 자격이 있으며 또 그렇게 편안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 꼭 그럽시다. 2020년 07월 26일 아침에...
'일상속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아침에 읽은 것 (0) | 2020.11.08 |
---|---|
불타는 집 - 매월당김시습 (0) | 2020.09.12 |
걸림돌을 디딤돌로 (0) | 2020.04.17 |
오가해로 본 금강경 2 선현기청분 (0) | 2020.02.02 |
지유스님 동안거 법어 (0) | 2019.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