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또다시 수보리여, 여자든 남자든 오전 중에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의 몸을 바치고, 또 마찬가지로 낮에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몸을 바치고, 저녁에도 갠지스 강의 모래알만큼 몸을 바치고, 이 방법에 의해 무한히 긴 기간 몸을 바친다 해도, 이 법문을 듣고 비방하지 않는다면, 이쪽 편이 이 일 때문에 더욱 많은 측량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복덕을 쌓음이 된다. 하물며 베껴 쓰는 것에서부터 배우고, 기억하고, 외우고, 이해하고, 남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 들려주는 것에 이르기까지 해주는 자가 있다면 더욱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다시 또 수보리여, 이 법문은 불가사의하고, 비교할 바가 없다. 수보리여, 여래는 이 법문을 이 위없는 도를 향하는 사람들을 위하고 가장 훌륭한 도(道)를 향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하셨다.
어떤 사람들이 이 법문을 들어 기억하고, 외우고,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들려주게 될 것이다.
수보리여, 여래는 깨달은 사람의 지혜에 의해 이러한 사람들을 알고 있다. 수보리여, 여래는 깨달은 사람의 눈으로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 있다. 수보리여, 여래는 이러한 사람들을 깨닫고 있다. 그러한 모든 사람들은 측량할 수 없는 복덕을 쌓는 것이 될 것이다. 불가사의하고, 비교할 바 없고, 한없이 무량한 복덕을 쌓는 것이 될 것이다.
수보리여, 이러한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 깨달음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왜냐하면 이 법문은 신해(信解)가 뒤떨어진 사람들은 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에 대한 집착된 견해가 있는 사람, 살아 있는 것에 대한 집착된 견해가 있는 사람, 개체에 대한 집착된 견해가 있는 사람, 개인에 대한 집착된 견해가 있는 사람들은 들을 수가 없는 까닭이다. 구도자의 맹세를 세우지 않은 사람들은 이 법문을 듣고,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외우고,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러한 이치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수보리여, 실로 어떠한 지방에서든 이 경전이 설해지는 지방은 천상의 존재들과 인간과 아수라(阿修羅)등을 포함하는 세계가 공양하게 될 것이다. 그 지방은 오른쪽으로부터 돌면서[右廻] 예배 받는 지방이 될 것이며, 그 지방은 탑묘(塔廟)와도 같은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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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보리여, 훌륭한 젊은이, 훌륭한 딸들이 이와 같은 경전을 받들고, 기억하고, 외우고, 이해하고, 충분히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해 들려주었다 하더라도,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모욕을 당하거나, 매우 심하게 욕을 당하는 일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왜냐하면 이러한 사람들은 전생에 있어서 죄의 과보에로 인도될 만한 많은 더러운 행위를 하였지만 이 현세의 생존에서 욕을 당하는 것으로써 전생의 부정한 행위를 보상한 것이 되며, 깨달은 사람의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헤아릴 수 없이 먼 옛날에 디팡카라(Dīpaṅkara, 燃燈) 여래 ․ 존경할 만한 분 ․ 올바로 깨달은 분이 계셨고, 그보다도 이전에, 훨씬 이전에, 한없는 수의 깨달은 사람들이 계셨다. 나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또 봉사하고 기쁘게 하는데 그치는 일이 없었다.
수보리여, 나는 이러한 깨달은 분들 ․ 세존들에게 봉사하고, 기쁘게 해드리고, 봉사하고 기쁘게 해드린 일을 멈춘 적이 없었지만, 후의 시대가 되어 제2의 오백 년대에 올바른 가르침이 망할 즈음에 이와 같은 경전들을 기억하고, 외우고,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하여 들려주는 자가 있다고 하면 수보리여, 또한 실로 이쪽의 복덕을 쌓는 방법에 비하면 앞의 복덕 쌓는 방법은 그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않으며, 천분의 일에도, 백 천분의 일에도, 억분의 일에도, 백 억분의 일에도, 백 천 억분의 일에도, 백 천 억 조분의 일에도 미치지 않는다. 수량(數量)으로도, 구분(區分)으로도, 계산(計算)으로도, 비유(比喩)로도, 유비(類比)로도, 상사(相似)로도 미칠 수 없는 것이다.”
“또 수보리여, 만약에 내가 이러한 훌륭한 젊은이들이나 훌륭한 딸들이 쌓는 복덕에 관해 설명하면, 그때 이러한 훌륭한 젊은이, 훌륭한 딸들이 얼마만큼 복덕을 쌓고, 몸에 배게 할 수 있는가를 듣게 될 때 사람들은 기분이 이상해지거나, 마음이 산란해질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또 수보리여, 실로 이 법문은 불가사의하다고 여래는 설하였는데, 그 보수(報酬) 또한 불가사의하다고 기대해 마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