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금강경 상

혜주 慧柱 2007. 10. 10. 20:15

26263금강반야바라밀경 상



    *법회를 이룬 연유*

이와 같이 내가 들었사오니,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 고독원에서 대 비구들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하셨으니
그 때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시어 사위대성에 들어가서 걸식하실 적에 그 성 안에서 차례로 걸식하고
처소를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도다.



    *수보리가 법을 청하다*

그 때에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에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에 옷을 벗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고
합장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기를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응당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조복하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보리야, 네가 말한 것 처럼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들을 잘 부촉하나니,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응당
이와 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조복해야 하느니라."
"예,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데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모든 보살마아살은 응당 이와 같이 그 마음을 조복할 지니, 있는 바 일체 중생의 종류인 난생과 태생과 습생과 화생,
형상 있는 것과 형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과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다 무여열반에 들게하여 멸도하리니,
이와 같이 한량없고 셀 수 없고 가이 없는 중생을 멸도 하되 실로 중생은 멸도를 얻은 자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묘행은 머뭄이 없다*

"그리고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니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 · 향 · 미 · 촉 ·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히 이와 같이 보시해서 상에 머물지 않나니,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을 가이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이 어떻하냐? 동쪽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 · 서 · 북방과 사유와 상하의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응당히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무나니라."



    *여여한 이치를 실답게 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가히 몸의 형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볼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없으니,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무릇 형상있는 것은 다 허망하니 만일 모든 형상이 형상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 諸相非相 卽見如來»



    *바른 믿음은 희유하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자못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과 글귀를 듣고서 진실로 믿는 마음을 내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그런 말을 하지 말지니라. 여래가 멸도한 뒤 후 오백 세에 계를 지니고 복을 닦는 자가 이 글귀에 능히 신심을 내어
이로써 실다움을 삼으리니,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 셋, 넷, 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청정한 믿음을 내는 것이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다 알고 다 보나니 이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느니라.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은 다시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法相)이 없으며, 또한 법 아닌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이 모든 중생이 만일 마음에 상을 취하면 곧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 되나니,
왜냐하면 만일 법상을 취하더라도 곧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에 집착하며 만일 법아닌 상을 취하더라도
곧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에 집착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법도 취하지 말아야 하며 법 아닌 것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러한 뜻이므로 여래가 항상 말하기를 '너희들 비구는 나의 설법을 마치 뗏목에 비유와 같이 알라.' 했으니
법도 오히려 마땅히 버려야 하거늘 어찌 하물며 법아님이겠는가?"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 뜻을 이해하기에는 정한 법이 없는 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며,
또한 정한 법 없는 것을 여래께서 가히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법은 다 가히 취할 수 없으며 가히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며 비법도 아니기 때문이니,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일체 성현(聖賢)이 다 무위법으로써 차별을 두었기 때문이나이다."



    *법에 의하여 출생하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은 복덕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성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셨나이다."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 등 만이라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다면 그 복덕이 저(앞의 보시한)보다 수숭하리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일체 모든 부처님과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다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라 하는 것도 곧 불법이 아니니라."



    *하나의 상은 상이 없음*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수다원(須陀洹)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 하겠는가?"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입류(入流)라고 하지만 들어간 바가 없기 때문이니 색 · 성 · 향 · 미 · 촉 · 법에 들어가지
않으므로 이를 수다원이라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사다함(斯陀含)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이름이 일왕래(一往來)이나 실로는 왕래함이 없기 때문에 이를 사다함이라 이름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나함(阿那含)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아나함은 이름이 불래(不來)지만 실로 오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아나함이라 하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라한이 능히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아라한 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 없음을 아라한(阿羅漢)이라 하나니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 하면 곧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에 집착함이 되기 때문이니이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제가 무쟁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제일이며, 이는 욕심을 여윈 제일의 아라한이라고 말씀하셨으나 세존이시여,
저는 '나는 욕심을 여윈 아라한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나는 아라한도를 얻었다.'
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으려니와 수보리가 실로 행한 바가 없으므로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긴다고 하셨나이다."



    *정토를 장엄하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기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옛날 연등불 처소에서 법에 얻은 바가 있느냐?"
"얻은 바가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법에 실로 얻은 바가 없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보살이 불토를 장엄한다고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니이다."
"이런 까닭에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
응당히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히 성 · 향 · 미 · 촉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것이요,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應無所住 而生其心)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어떤 사람이 몸이 수미산왕만 하다면 네 생각에 어떠하냐?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셨기 때문이니이다."



    *함이 없는 복은 수승하다*

"수보리야, 항하에 있는 모래 수 만큼 많은 항하가 있다면 네 생각에 어떠하냐? 이 항하의 모래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만 저 항하강만도 오히려 많아 셀 수 없는데 어찌 하물려 그 모래이겠습니다?"
"수보리야, 네가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칠보로써 저 항하 모래수 만큼의 삼천대천세계를 채워서 보시한다면 얻는 복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기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서 사구게 등만이라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한다면
그 복덕이 앞의 칠보로 보시한 복덕 보다 수승하리라."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그리고 또 수보리야, 이 경을 따라서 사구게 등만이라도 설한다면, 마땅이 알라.
이곳은 일체세간의 천상 · 인간 · 아수라가 다 응당히 공양하기를 부처님 탑묘와 같이 할진데,
하물며 어떤 사람이 다 능히 수지 독송함 이겠는가.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최상의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하리니,
만일 이 경전이 있는 곳이면 곧 부처님과 존중하신 제자가 계심이 되느니라."



    *법답게 받아지니다*

그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마땅히 이 경을 무엇이라 이름하여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 이름하나니 이 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마땅히 받아 지닐지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내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가 설한 바 법이 있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설하신 바가 없나이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미진이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기를,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미진을 여래는 미진이 아니라 그 이름을 미진이라 설하며,
여래는 세계가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라고 설하느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가히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가히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없나이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32상은 곧 상이 아니라 그 이름이 32상이기 때문이니이다."
"수보리야,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항하강 모래만큼의 목숨으로써 보시하더라도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에서 사구게 등만이라도 수지해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한다면 그 복은 매우 많으리라."



    *상을 여의여 적멸하다*

그때에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 갚이 그 뜻을 깨달아 눈물 흘리면서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드리기를,
"희유하신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렇게 깊고 깊은 경전은 제가 예로부터 얻은 지혜의 눈으로도 일찍이 이와 같은 경전을 듣지 못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實相)을 내리니, 마땅히 이 사람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한 사람임을 알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은 곧 이것이 상이 아니므로 이 까닭에 여래께서 실상이라 한다고 말씀하셨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러한 경전을 듣고 믿어 알고받아 지니기는 족히 어렵지 않거니와 만일 오는 후 오백세에 그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서 믿어 알고 받아 지닌다면 이 사람은 곧 제일 희유함이 되겠나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이 없기 때문이나이다.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아상이 곧 이 상이 아니며 인상 · 중생상 · 수자상도 곧 이 상이 아니니, 왜냐하면 일체 모든 상을 떠난 것을 곧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이나이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기를,
"그러하고 그러하다. 만일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도 놀래지 않고 겁 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이 알라. 이 사람은 매우 희유함이 되나니,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제일 바라밀이 곧 제일 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제일 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을 여래는 인욕바라밀이 아니라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라고 말했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 가리왕에게 신체를 베이고 잘림을 당하였을 적에 내가 그때에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사지를 베이고 잘렸을 때에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이 있었으면 응당 성내고 원망하는 마음을 내었으리라. 수보리야, 또 생각해 보니 과거 오백 세에 인욕선인이 되어서 그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히 모든 상(相)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낼지니 응당히 색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히 성 · 향 · 미 · 촉 · 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히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만일 마음에 머뭄이 있으면 곧 머뭄 아님이 되나니,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살은 응당히 마음을 색에 머물러서 보시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셨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응당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설한 일체 모든 상(相)은 곧 상이 아니며, 또한 설한 일체 중생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참다운 말을 하는 자며, 실다운 말을 하는 자며, 여법한 말을 하는 자며, 속이는 말을 하지 않는 자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법인 이 법은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마음이 법에 머물러서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곳에 들어감에 곧 보이는 것이 없는 것과 같고, 만일 보살이 마음이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눈도 있고 햇빛도 밝게 비쳐서 가지가지 사물을 보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다음 오는 세상에 만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수지독송하면 곧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써 이 사람을 다 알며 이 사람을 다 보아서 모두가 한량없고 가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慧柱^0^*

'금강경과 신심명, 그리고 일기일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유스님의 수심결 특강(상)  (0) 2008.11.08
  (0) 2008.10.11
금강경 30~32  (0) 2007.04.11
금강경 26~29  (0) 2007.04.11
금강경 20~25  (0) 2007.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