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거 뭐냐고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 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
무슨 법칙이 있고, 무슨 공식이 있었던가?
기왕에 왔으니 순응하며 살면 되는 거지 뭐...
역행하면... 이는 무겁고 힘들고 피곤하거늘...
유한한 나의 인생... 매우 서글플 걸세.
이러하니 그러려니 하시구려! 하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말일세...
저기 보이시는가?
푸른 하늘에 둥실 떠있는 한조각 구름...
그저 바람이 미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한가로운가!
진정한 餘裕(여유)란...
가진 것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하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아,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면 되는 걸세.
남은 저리 사는데... 부러워하지 마시게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그도 나름으로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을 안고 산다네.
나는 이미 완벽(具足)함에도 갈증을 느끼는 것은,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갈애 때문이러니
욕망이 完成(완성)을 부르는 한,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것일세.
어두운 밤하늘... 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빛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유에 흥청거리며 취하고,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바쁘게 살며,
한 치라고 더 높이 오르려고 안간 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一場春夢(일장춘몽)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있는 사람이나...
입고 자고 하루 세끼 먹는 것은 마찬가지더라.
늙고 병들어 북망산천갈 때는 모두가 다 빈손이지 않던가?
입고 갈 수의는 주머니조차 없던데...
인생사는 거 묻지 마시게...
우리네 삶 100년을 살겠나? 200년을 살겠나?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매 순간 순간 행복하게... 후회스럽지 않게...
아쉬움 남기지 않는, 그런 삶을 살다가 그렇게 가세나...
아~~하! 오늘~ 날 참 좋다!!!
'일상속의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한때이고 변합니다. (0) | 2018.05.12 |
---|---|
오늘 아침은 선시 한 편 (0) | 2018.03.25 |
아 하 빠르다. (0) | 2017.06.29 |
영주암 정관스님 (0) | 2017.06.29 |
I, My, Me (0) | 2017.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