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기술+참선곡, 행불어록

자유인의 길 4,

혜주 慧柱 2006. 6. 25. 16:57

* 주인공 진짜 해결사 *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의지하려 합니다. 부모, 친구, 세도 있는 친척, 또는 누구누구가 나를 도와 주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기대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학벌, 권세, 젊음, 인맥, 평판, 영예 따위를 믿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여러분의 밖에 있거나 외부와의 관계일 뿐입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여러분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머지않아 사라지는 것, 한 때의 의지처에 불과합니다.

몸에 병이 났을 때 의사나 약사의 도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건강하다면 의사약사의 도움은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보다 진지한 관심을 안으로 기울여 자신의 마음 자리를 관한다면, 그렇게 하여 마음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으로 인해 살고 있는지를 안다면 건강한 사람에게 의사의 도움이 필요 없듯이 바깥의 의지처는 필요 없게 됩니다.

 

밖에서 찾지 말고 항상 자기 마음속에 계시는 부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생활이 가난할 때에는 가난을 벗어나게 하는 다보여래가 되어 주시고 생활이 지옥처럼 괴로울 때에는 만 중생을 지옥에서 구원하여 주시는 지장보살이 되어 주십니다. 그리고 때로는 크고 작은 소원을 들어 주시는 관세음보살도, 지혜로운 문수보살도, 가없는 위신력을 행하는 보현보살도 되어 주시고, 떼에 따라서는 우리 몸을 보호하여 주시는 신장도 되어 주시며, 그 밖에도 원하는 것이 그 무엇이든지 되어 주십니다.

자기의 한 마음을 오로지 믿고 의지하면 그 자기의 한 마음은 곧 삼천 대천세계의 마음이므로, 안 되는 일이 없고 못 이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육체를 끌고 다니는 근본 자기 마음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도 이름이지만 다른 이름으로 말한다면 불성과 영혼이 합쳐진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주인공은 때로는 보살이 되어 주기도 하고 좋은 친구, 또는 선지식이 되어 주기도하고, 어느 때는 마구니가 되기도 합니다. 또 어느 때는 이익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어느 때는 철퇴를 가하기도 합니다. 그 나툼이란 천변 만화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의 나툼이란 모두 진화를 돕고자 함이니 눈물겹도록 감사할 일이지요. 주인공이야 말로 나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진짜 해결사, 나의 근본인 것입니다.

 

자기를 형성시킨 그 주인공만 믿고 살면 그대로 아무 일이 없었을 것을 주인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자기가 잘 났다고 이일 저일 저지르곤 하니 주인공은 뒷방 신세가 된 것입니다. 주인공은 어디 너 하는 대로 두고 보리라.하며 팔짱을 끼고 있는 격이지요.

 

무엇이 참으로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지 중생은 모릅니다. 그러므로 주인공이 모든 것을 굳게 믿는 것 외에 중생이 할 일이란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만약에 그렇게 믿고 맡겨 놓았다가 원하는 일들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주인공은 결코 믿음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철석같이 믿으면 주인공은 여러분 앞에 가장 유능한 해결사로서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주인공은 그대가 진심으로 믿고 맡겨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흔히 자기를 믿으라 고 하면 중생심, 이기심, 자만심에 빠진 자기를 믿으라는 줄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 즉 거짓의 나가 아니라 참된 나, 즉 주인공을 믿으십시오. 거짓의 나를 비켜나게 하고 주인공을 드러나게 하십시오.

주인공만이 자유 자재권을 갖고 있으니 거짓의 나를 앞 세워 부자유와 고통을 자초하지 말고 주인공을 앞 세워야 합니다. 주인공은 여러분의 진실한 믿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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