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은
마음 움직이지 않기를 산과 같이 하고
마음 넓게 쓰기를 허공과 같이 하고
지혜로 불법 생각하기를 해와 달 같이 하며
남이 나를 옳다고 하든지 그르다고 하든지
마음에 끄달리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잘하고 잘못하는 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말고
좋은 일을 당하든지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든지
마음을 편히 하며 無心히 가져서
남 보기에 숙맥같이 지내고
병신같이 지내고 벙어리같이 지내고
소경같이 귀먹은 사람같이 어린아이 같이 지내면
마음의 망상은 저절로 없어지느니라.
설사 세상일을 똑똑히 분별하더라도
비유하건데 똥덩이 가지고 음식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가지고 흰 옷 만들려는 것과 같아서
성불하여 마음 닦는데 도시 쓸데없는 것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하려고 하지 말지니라.
때로 깨우쳐 마음 찾기를 놓지 말지니라.
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여 가고 오고 간절히 생각하기를
배고픈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잊지 말고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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